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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애인종합복지관 작성일 2011-11-14 00:00:00
제 목 [진안신문] 영화 `도가니`의 불편한 진실
영화 '도가니'의 불편한 진실
세상읽기
배인재 진안군장애인복지관 관장

2011년 10월 10일 (월) 12:58:53 진안신문 webmaster@janews.co.kr


몇 년 전에 발생한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한 영화가 우리사회에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광주의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교사들과 운영자들에 의한 광범위한 성폭력사건이 발생했다. 장애아동들을 보호하고 문제들에 대응하고자 했던 선생님들은 학교를 떠나야했고, 가해자들의 일부는 법의 심판을 비켜가거나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학교는 현재까지 여전히 운영되고 있었으며, 가해자중 일부는 학교 현장으로 되돌아오는 웃지 못 할 촌극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그 뒤에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과 공분을 갖고 있었던 한 유명 소설가에 의해서 소설화 되었고, 급기야 영화로 제작되어 전국에 도가니 열풍을 불어넣고 있다. 가히 그 엄청난 파급력이 쓰나미 현상 이상이다.
 
영화를 감상했던 많은 사람들이 거대한 분노와 사회적 부끄러움에 치를 떨었다. 그들은 당장 사건의 재수사와 관련자 처벌에 대한 청원운동에 나섰고, 며칠 사이에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대법원은 장애아동을 포함한 성폭력범죄의 양형기준을 높이겠다고 발표했고, 관련 지역 교육청과 지자체는 학교 폐쇄의 입장을 선언하였다. 경찰은 재수사에 착수하였고, 교육부도 전국 장애학생들에 대한 실태점검으로 부산스럽다.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며 지난 정부에서 꾸준히 반대해왔던 정부와 한나라당 까지 사회이사제 파견을 포함한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학교당국자들이 사법당국의 수사에 임하면서도 아이들에 대한 정서적 치료와 전문적 처치를 위한 접근에 반대했다고 한다. 당장 폐교를 단행한다고 해도 남겨진 아이들을 맡아서 사랑으로 양육하고 보호할 체계마저도 준비되지 못한 현실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아이들의 가슴속 깊은 곳에 새겨진 선명한 주홍글씨와 상처를 감싸고 안아줄 능력이 우리사회엔 준비되지 못한 것 같다. 우리 몸의 한구석이 떨어져나가는 뼈아프고 참담한 심정이 아닐 수 없다.
 
사회철학자 홉스는 인간은 그들 모두를 위압하는 공통의 권력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는 전쟁상태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곳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시대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폭력과 야만의 가치의 기성 질서가 근저가 되어 다음세대에게 경쟁과 효율만을 내세우는 현대사회에서 기성세대는 다음세대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전수할 수 있을까? 부글부글 끌어 오르는 분노와 부끄러움이 전국민을 도가니가 터지기 일보 직전에 까지 몰아세운 것이 아닐까?
 
사회복지현장에 있다 보면 전국적으로 또 다른 인화학교의 사례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생활인들의 생계비를 횡령해서 호의호식하는 몰지각한 인사들, 종교의 탈을 쓰고서 사람의 인권을 탄압하는 사례들 앞에 설 때마다 수치심과 부끄러움에 힘이 빠진다. 일부의 사례이기는 하지만 전체 사회복지계를 욕보이는 인권 감수성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찾을 수 없는 냉혈한들에게는 두손 두발 다 들고야 만다. 사회적 책임감도 없이 사회복지법인이라는 공적 재산을 마치 자신들의 사유재산인 냥 다루는 현실 앞에서 전문적 윤리의식은 실종된 지 오래다.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서 우리 사회에서 보고도 못 본채 했던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이를 개선하려는 사회적 연대의 틀이 강력하게 형성되었으면 좋겠다. 이방의 군인들이 꽃다운 누이들을 참담하게 욕보이고도 법의 처벌을 피해 자국으로 달아나는 참담한 사례들은 이제 좀 없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불편한 진실들에 직면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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